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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교수칼럼 카테고리 총 31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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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과 기업지배구조
*이 글은 한경ESG 2022년 10월호에 게재된 글을 발췌, 요약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최근 들어 국내 각계에서 ESG 열풍이 거세다. 기업 현장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에 고조되고있고, 이에 따라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들도 ESG 관련 조직을 보강하며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SG 평가기관은 국내외적으로 이미 수백개에 달하며,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도 ESG 관련 표준을 만들어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ESG 관련 논의의 내용을 뜯어보면, 공급망에서의 아동노동 방지 등 일부 social 분야에 대한 논의가 있기는 하나, 기후변화 또는 탄소중립 관련 논의가 거의 압도적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
2022.10.25 -
불협화음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모순적 행위이다. 지금 시장이 동의하지 않는, 그러나 앞으로 열렬히 지지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지금 시장에서 트레이드하기 어려울 때 기업가는 창업을 한다. 반면에 아이디어를 트레이드 할 수 있을 때 벤처캐피탈은 투자를 회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창업과 투자회수의 본래적 대립이 벤처캐피탈 투자의 자기모순을 만들어 낸다. 효율적인 시장이 기업가 정신을 담아내기 어려운 이유도, 그리고 혁신을 외치는 벤처캐피탈이 유행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기업가의 창업과정은 지금 시장의 경계 어디쯤에 있는 사건이다. 시장 밖에 있는,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어리숙한 사업가가 제도권 내부의 시장을 끝없이 ..
2022.08.24 -
글로벌 지속가능성기준 시대의 도래
최근 몇 년간 기업을 둘러싼 가장 큰 환경적 변화 중의 하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급격한 증대이다. 이는 과거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행하던 사회적책임 경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시대적 요청이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기준의 제정으로 이제 ESG경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이다.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 재단은 2021년 11월에 영국 글래스고우 개최된 UN의 기후관련당사자 협의회인 COP 26에서 기존의 국제회계기준위원회(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IASB)와 병렬적으로 국제지..
2022.06.24 -
팀 창의성을 위한 프로세스 관리
최근의 경영과 조직관리에 대한 논의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슈는 상품, 서비스, 업무과정 등의 모든 경영활동과 관련한 혁신과 이를 위한 창의적 접근들이다. 구소련과의 냉전 종식 이후의 불확실한 세계정세에 대한 설명으로 등장했던 VUCA (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라는 용어가 고스란히 경영환경의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에 대한 표현으로 원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혁신과 창의성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창의성은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유용성을 가지는 새로운 아이디어, 차별화된 해결책을 끌어내는 과정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소수 천재적 개인의 역량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오늘날의 조직에서는 대..
2022.02.28 -
지수함수의 저주 (Curse of the Exponential)
네트워크 효과, 바이럴 확산, 승자독식, 플랫폼은 이제 시장에서 흔한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공통적인 꿈이 있다. 바로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이다. 아마존과 같이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입증한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 비즈니스도 언젠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하급수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기하급수적’이란 어느 정도를 의미할까? 우리는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막연히 ‘큰 성장’이 기하급수적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고 체계가 상식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지수함수에 대한 ..
2021.12.30 -
소득수준과 주관적 안녕
‘돈이 행복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주관적 안녕 (Subjective well-being)을 연구하는 학자나 일상적인 대화에서 흔히 논의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대니엘 커너맨과 앵거스 디튼이 2010년에 출판했던 연구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1000명의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2008년 그리고 2009년에 매일의 인터뷰를 통해 450,000개의 답변을 얻어낸 갤럽써베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는 주관적 안녕이라는 것을 두 가지 측면에서 구분을 한다. 첫째는 한사람이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내 인생에 대한 평가(내 인생이 얼마나 잘 굴러왔는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인생에 대한 평가는 캔트릴의 자가척도 스케일 (Cantril’ Self-A..
2021.12.01 -
안중호 명예교수의 회고 제2화
불편한 진실 우리 지방행정 조직체계를 잠깐 살펴보자. 시, 도 →구, 군 →읍, 면, 동의 낯익은 계층구조, 가까이는 조선시대, 멀리는 고려시대에도 명칭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거의 그대로가 아닌가? 조선8도가 있고, 그중 하나인 서울특별시에는 25개 구가 있다, 각 구의 하부 조직으로 동사무소(지금은 주민센터라고 불린다)가 수십 개씩 있다. 동네방네 동사무소다. 행정전산망이 가동되기 전의 동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이 오늘날에는 많이 바뀌었을 터이고,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1회에서 언급한 국가행정전선망 프로젝트는 성공작이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조직을 개폐(改廢)하지 않으면서, 다시 말하면, 바뀐 환경, 다가올 미래 등을 반영한 국가발전 방향, 또 이를 성취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재..
2021.11.02 -
안중호 명예교수의 회고 제1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많은 것이 바뀌어 가고 있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바뀜이 마냥 순행(順行)만 하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관점, 처해있는 입장 및 시점(時點), 평가에 들이대는 기준에 따라 역행(逆行) 내지는 퇴행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나온 많은 나날들 그야말로 비이성(非理性)의 시대를 경험한 것 같다. 필자는 경영대학 SNUBiz Newsletter 발행인으로부터 원고를 부탁받았다. 이론지향적, 전문분야에 관한 학술적인 글이 아니라 우리 대학 및 관련되는 역사의 편린들을 모아 활동 시대를 달리하는 경영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누군가는 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한다. 나이가 좀 들어서는 과거 이야기는 꺼내지 말고, 미래를 논하라고..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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