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학(원)장이 전하는 두번째 메시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구성원 및 동문 여러분,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코로나 팬데믹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캠퍼스는 이제 과거의 활기를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강의실에서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하는 모습이 아직 어색하지만, 과거에는 당연시했던 대면 행사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작년에는 경영대와 경영전문대학원 축제도 개최되었고, 얼마전에는 2016년 이후 중단되었던 경영대학 자체 졸업식을 재개하여 학생들과 축하의 악수를 나누는 감동적인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경영대 20대 학장에 취임한 것이 작년 1월이니까 벌써 한 해가 넘게 지났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 계획했던 것들을 모두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고 학교에 멋진 공간도 많이 생겼습니다. 5차례에 걸쳐 ‘미래산업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학계와 산업계, 그리고 규제 당국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자산거래, 온라인 플랫폼, 인공지능, 메타버스/NFT, 핀테크 등 다양한 미래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우리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의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여러 선배들의 기부금으로 조성한 ‘스누비즈창업기금’은 이달말로 예정된 ‘SNUBIZ 창업경진대회’에서 여러 우수 창업팀에 지급될 것입니다. 몇 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크게 성공한 후배 기업가가 이날을 추억하며 감사의 말을 전해올 날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덕분’인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인지 모르겠지만, EMBA 과정과 최고경영자과정(AMP)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치열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고, 경영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들도 훌륭한 성과를 냈습니다.

작년에 서울대학교가 중장기 발전계획(2022-2040)을 발표했습니다. 저희 경영대학이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한 지는 10년이 훨씬 넘었고 그 내용을 기억하는 분들도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금년에 경영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났고 그래서인지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이제 따뜻한 봄을 맞이하면서, 여러분도 각자 새로운 꿈과 중장기 계획을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경영대의 멋진 미래를 바라보며 한 걸음씩 힘차게 전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후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김 상 훈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