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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모순적 행위이다. 지금 시장이 동의하지 않는, 그러나 앞으로 열렬히 지지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지금 시장에서 트레이드하기 어려울 때 기업가는 창업을 한다. 반면에 아이디어를 트레이드 할 수 있을 때 벤처캐피탈은 투자를 회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창업과 투자회수의 본래적 대립이 벤처캐피탈 투자의 자기모순을 만들어 낸다. 효율적인 시장이 기업가 정신을 담아내기 어려운 이유도, 그리고 혁신을 외치는 벤처캐피탈이 유행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기업가의 창업과정은 지금 시장의 경계 어디쯤에 있는 사건이다. 시장 밖에 있는,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어리숙한 사업가가 제도권 내부의 시장을 끝없이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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