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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인터뷰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 김덕상 동문과의 만남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 김덕상 동문과의 만남

글. 학생홍보대사 박현빈(SMBA 13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바이오산업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를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바이오산업은 대한민국 3대 중점산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올해 11월,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성장할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지은 싸토리우스 코리아의 김덕상 대표를 만나 바이오산업 생태계와 발전 방향에 대해 물었다. 


2016년 혁신신약살롱 판교를 시작으로 일찍이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이오산업은 독자적이고 소통이 활발하지 않은 분야라는 인식이 예로부터 있습니다만, 국내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보다 넓은 지식과 기술 결집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발판으로 혁신신약 살롱 판교를 시작했습니다. 수평적 토론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순수한 사교와 지식을 교류하는 살롱문화를 접목시켰습니다. 실제로 바이오산업 연구원뿐만 아니라 제약사, 대학교수,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모여 혁신신약에 관한 연구를 공유하고 활발한 네트워킹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영철학과 혁신신약살롱 판교는 ‘상생’이라는 가치로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R&D에서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아직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생태계가 국내에 잘 조성된다면 필요한 것을 그 안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고 기업은 핵심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싸토리우스 코리아가 이 커넥션을 키워 바이오산업의 선순환적 성장구조에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올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자체 개발한 세포주를 싸토리우스 코리아에 기술이전을 한 것이 선순환의 사례입니다. 지금까지는 세포주를 개발 및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해외에 수십억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시간도 오래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해외에 의존했던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신약개발도 가속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케이스가 늘어나면 국내 바이오 시장이 성장할 뿐 아니라 K-바이오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대표님께서 갖고 계신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가치를 보는 관점, 인사이트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독일 본사와 저의 마리아쥬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투자를 하지 않고 단기적 손해도 감수하지 않는다면 장기적 비전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지켜온 경영철학을 말하자면 그건 상생의 가치입니다. 싸토리우스 코리아와 함께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제 중심에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사람과 아이디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에 신뢰, 인재육성과 창의적 사고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싸토리우스 본사의 코어밸류는 Sustainability, Openness, Enjoyment 이 세 가지인데, 저는 특히 Enjoyment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회사생활에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운영의 모태에 Fun이 있어야 직원들이 Enjoyment를 느낄 수 있는 근무환경과 복지가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싸토리우스 코리아는 탄력적인 조직문화를(Agile Organization) 갖추게 되었습니다. 빠른 의사결정과 학습 사이클 그리고 차세대 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이 조직문화가 유연하고 지속적인 진화가 필요한 바이오산업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최근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일회용 세포배양 백(Disposable Cell Culture Bag), 세포배양배지 생산 및 공정개발(Process Development) 센터 설립을 위해 1억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같이 한국 바이오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한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싸토리우스 코리아를 동아시아권 바이오 인프라 사업의 중심으로 성장시켜 아시아의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수의 일본 제약회사와 CTO 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는 성장을 위한 거점을 확보한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격변하는 비즈니스 트렌드를 체감했을 겁니다. 전 세계적인 변화의 분기점을 맞이하며 ICT 산업과 함께 바이오산업은 분명 앞으로의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흐름을 읽고 싶다면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바이오산업을 주요 지표로서 참고하는게 도움이 될 거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기업소개: Sartorius Korea]

독일에 본사를 둔 싸토리우스는 연구개발, 품질보증, 제조 생산을 위한 최첨단 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5년 싸토리우스와 김덕상 대표의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 싸토리우스 코리아는 제약 바이오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하며 통합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오 공정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생산설비/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을 안전, 신속, 경제적으로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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