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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앤지 발라카 니야지 대표 인터뷰

한국피앤지 발라카 니야지 대표 인터뷰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에서 다양한 배경(국가, 문화 등)을 가진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몇몇 리더들은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 종합적인 인사 관리 전략을 준비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직원들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의 리더로서 대표님께서 한국의 리더들에게 어떤 것을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P&G 내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많은 한국인 리더들이 있고, 이분들은 ‘평등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국내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교류하면서, 리더들이 더 이상 평등의 가치를 현실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는다는 점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년 동안 다른 기업들로부터 배운 것들, 그리고 P&G가 직접 국내외에서 실행해 온 것들 중 항상 효과가 있었던 것들을 위주로 몇 가지 조언해 드리려 합니다.

첫 번째는 ‘평등’을 사업 목표로 지정해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는 평등과 포용이 단순히 기업의 성과표에 나타나는 하나의 지표가 아니라, 실제 사업 성과를 움직이는 ‘비즈니스 드라이버’라는 것을 진정으로 믿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도, 그리고 소비자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P&G는 채용에서 역량 개발 및 육성에 이르기까지 임직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몇 가지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프로세스에서 직원들을 공정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특정 프로그램들을 구비했습니다. P&G는 젊은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이 성장함에 따라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 모두에게 도전적이고 어려운 역할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등한 기회 제공이 기업들에게 중요한 사업 과제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변화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시작하고 나면, 직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계획들을 수립하고 도움이 되는 직원 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례로 P&G는 남성 직원들에게 8주의 출산 휴가를 부여하는 육아휴직 제도를 시작했으며, 이러한 복지 제도들을 통해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직원 복지 제도들은 유연성을 장려해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 모두가 각자의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일들 중에 아주 일부일 뿐입니다. 

한국P&G는 다양성과 포용의 기준을 높이고, 모든 임직원이 존중받는 평등한 선진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업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들을 도입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사실 평등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주 오랜 시간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중 일부는 제가 이전 답변에서 언급한 것 같네요. 이러한 노력 중 하나는 P&G가 어떤 방향의 평등을 원하는지와 그에 맞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P&G는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 모두가 커리어 초기에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파악해 그들이 훌륭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P&G는 우리가 남성 직원들과 여성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 그들이 회사에서 성장하면서 더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례로 한국P&G는 ‘캐털리스트 프로그램(Catalyst Program)’을 통해 여성 직원들에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다른 국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삶과 커리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느끼고, 이를 통해 좀 더 열린 마음을 갖고 향후 커리어에 더 잘 대비할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 P&G는 모든 조직에서 강한 영향력을 동반하는 역할들에 여성들이 충분히 배정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P&G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상위 여성 직원들의 업무 분장을 현 포지션보다 2개 앞서 계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을 통해 여성 직원들이 삶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와중에 회사에서는 이들을 붙잡아 주고 또 더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G는 매우 구체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의 유연성, 출산 휴가 등을 비롯해, 매니저와 직원들이 ‘유연성’이 그들에게 갖는 의미를 함께 생각할 수 있다면 더욱 많은 변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것들은 P&G가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중 아주 일부입니다. 지금도 한국P&G는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배우고 통합하며, 다른 나라의 지부와 타 기업에서도 여러 가지를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경영자들은 종종 팀워크 즉, 그룹 성취의 가치와 직원 개개인의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개인적으로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다면 P&G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학습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70:20:10"이라고 불립니다. 70%는 스스로 일을 하면서 배운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친구, 동료, 그룹으로부터 배우는 시간의 20%와 교육 프로그램이나 세션 참석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시간의 10%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 가지 모두를 위한 배움과 성장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10%의 개인별 학습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신입사원 입사 프로그램을 위해서 우리는 매우 구체적인 신규 채용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이 영업 파트에 함께하게 된다면 3개월 동안 "52주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영업 파트 프로그램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개별적인 학습 계획을 가지고 있고, 개인의 필요에 따른 각각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발전 계획이 있고 저는 매니저와 함께 내 장점이 무엇인지,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그리고 성장의 필요에 따라, 우리는 훈련과 실제 프로젝트 같은 업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분석적 사고를 향상하고 싶다면 분석적 사고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이는 개인화된 프로그램과 훈련 프로그램의 좋은 조합이며, 매일매일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개인의 발전 요구에 맞게 맞춤화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은 아주 잘하지만 내일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성장 마인드"라고 우리는 부릅니다.

영업사원으로 시작하여 한국에서 P&G의 CEO가 되기까지 대표님이 걸어오신 길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처음 6년간 인도에서 영업 업무로 시작했고, 인도의 남부, 서부 등 여러 도시에서 업무를 했습니다. 어떻게 영업업무를 하고 대기업과 협력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인도에서 일할 때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유통 업체에서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4년 동안 서유럽에 있는 더블린에서 일했습니다. P&G의 5대 리테일러 중 하나인 세스코와 모던 리테일러 고객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인도의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에서 일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영업을 하는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어떻게 사업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인도로 돌아와서 9년 동안 배운 것을 모두 사용하고 다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글로벌과 지역 차원 모두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태평양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시장 전략과 기획 역할을 맡았고, 2014년에는 한국에서 영업 리더를 맡았고, SKII 광고 관련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 모든 다양한 역할들이 제가 모든 부서와 계획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 관리자를 할 준비가 되어있었고, 이 멋진 기회를 이곳에서 얻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자의 꿈을 향해 가고 있는 MBA 학생들에게 격려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모든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배우지 조언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것이 제가 캠퍼스에 오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우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전의 어느 세대보다 더 똑똑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최고의 조언은 "나 자신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것에 대해 특출나다면,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일 때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개개인 자체를 존중하고 개인을 성장시키는 모토가 될 수 있고 우리가 누구인지 반드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되어 답을 찾으면 개인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제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도전하고 두려움을 갖지 말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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