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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문화의 혁신, "위시즈" 유현모 대표와의 만남

선물하기 문화의 혁신, "위시즈" 유현모 대표와의 만남

학생홍보대사 이승민, 장서연(벤처경영학 20기)

 

 

 

위시즈는 예비창업패키지에서 시작해 지난 7월 법인설립 이후, 11월부터 정식 런칭을 시작했습니다.
■ 유현모 ‘위시즈’ 대표님
- "선물의 새로운 패러다임" 위시즈 CEO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MBA 17기
- 더 쉽고, 빠르고, 의미 있는 선물하기 문화를 만들어 나갑니다. 위시즈

 

1. 창업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업을 통해 자수성가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역과 전공에 경험을 제한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먼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ASML이라는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고 해외 파견 업무를 2년 반 정도 경험했습니다. ASML에 있는 동안 여러 국가에 있는 기업을 방문하고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확실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3나노 팀 엔지니어로 조인하면서 원하던 국내외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경영에 대한 관심도 마음 한편에 계속 두고 있었는데요. 학부생 시절에 국제학부 복수전공을 하면서 기초 베이스를 익혔고, 삼성 퇴사 후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MBA에 진학하여 올해 8월 수료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밟아오면서 창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확고해졌고 MBA 수료 직후 바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 ‘위시즈’의 시작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 팀원들은 공대 학부에서 만난 십년지기 친구들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팀 엔지니어 최재원 님이 캐나다인과 결혼했는데, 북미지역에서는 결혼할 때 축의금 대신,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의 웹사이트 링크를 생성하고 하객들에게 펀딩받는 Wedding registry라는 문화를 굉장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이러한 공모 펀딩 업체가 굉장히 잘 되어 있고, 연간 평균 펀딩 금액도 4~5조 원 가까이 되어 이런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면 성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현금을 안 쓰는 분위기라 결혼식장에 가서도 ATM기에서 돈 뽑아서 전달하는 게 일이잖아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누가 봉투에 얼마를 냈는지 일일이 기록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받는 사람이 받고 싶은 걸 사주니까 환갑잔치, 계모임 등에도 확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생일에 기프티콘 많이 받았지만, 정작 제가 필요했던 건 가방이었거든요. ‘카페 기프티콘 다 모아서 가방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도입하고자 하는 ‘선물 펀딩 문화’에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3. 핵심 타겟과 주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위시즈’의 핵심 타깃은 여고생·여대생입니다. 그 이유는, ‘같은 반/과 친구들, 특히 여고생·여대생 간에 서로 챙겨주는 문화가 더 강할 것이다’라는 가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한 명을 챙겨주면 다른 친구도 같은 방식으로 챙겨줄 것이라는 연쇄효과도 기대하고 있고요. ‘강남 지역 여고생’분들을 대상으로 곧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으로는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유튜버분들과 협업 예정입니다.

저희 서비스는 갖고 싶은 선물을 등록하면, 지인들의 펀딩이 이루어지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이 본인의 펀딩이 진행 중임을 알리는 게 중요한데, 저희는 인스타 스토리에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다운로드 링크로 연결되거나, 여고생·여대생 반장분들이 리드해 펀딩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소위 ‘인싸 문화’를 만들고자 여러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만약 펀딩 목표금액에 도달하지 못하면 어떡하냐는 걱정들도 꽤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40~50건 정도 진행된 펀딩 중에 미달은 1건 정도 나왔고, 미달의 정도가 20~30% 이내일 것으로 판단했어요. 만약 미달이 발생한다면, (1) 3-5만 원 정도 되는 적은 금액일 경우 저희가 채워드리거나, (2) PG 수수료 5%를 떼고 환불을 해드리거나, (3)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4) 펀딩 기간을 늘리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정한 금액에 도달했을 경우, 목표금액을 상향할 수 있는 서비스도 기획/개발 중입니다. 이외에도 아직 초기 개발 단계라 아주 부족했던 점들에 대해 직접 롤링 페이퍼를 제작해 전달해 드리며 피드백을 받았고, 점차 개선해 갈 예정입니다.

추가로 바이럴 포인트를 소개해 드리자면, 참가자에 따라 금액 순위를 띄워주는 것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에서 금액 순위 공개 방식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또한, 펀딩을 진행하며 보내는 메시지들을 모아 롤링 페이퍼도 뽑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4. ‘위시즈’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1) 펀딩 중개 수익과 (2) 납품 업체 중개 수익에서 각각 5%씩 수수료를 받는 모델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1) 펀딩 중개 수익의 경우, 가격책정자가 100원으로 올리면 저희 앱에 105원으로 올라가서, 펀딩참여자들 간에 수수료를 1/N만큼 공유하는 형태가 됩니다. (2) 납품 업체 중개 수익의 경우, 원하는 제품의 URL을 공유하면 해당 링크의 내용이 전부 뜨게 설정되어 저희가 직접 소싱하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펀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최저가 상품을 소싱하고 그 차액을 수익으로 내고 있지만 저희가 조금 더 성장한다면, 직접적인 계약을 통해 조금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납품업체 측에 대해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소상공인분들 상품을 연결해 드리는 시스템 큐레이션을 개발 중이라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수익을 합쳤을 때, 보수적으로 산정한 5%보다는 10~15%가량으로 차차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위시즈’의 차별점이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요?

대기업 단에서는 펀딩 형식의 선물하기로 접근하는 업체가 전혀 없습니다. 법적인 한계 때문인데, 금융위원회에 의뢰해 봤더니 자금세탁공정거래법 등이 걸릴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타트업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둔 상황입니다. 금액 보증 시스템도 구축해야 하고, 금액 안정성 등에 대해서도 셋업할 게 많아서, 이런 점들이 차별점이라기보다 스타트업으로서 사업을 시작하기 용이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크라우드 펀딩의 중요한 점이 고객과 업주 입장에서 모두 이득이라는 점이에요. 가령, 생일 등 특별한 날에 수십 개씩 받고 몇 년 전 것들도 남아서 수수료 10%씩 손해보며 환불받기도 하고, 점주 입장에서는 기프티콘 판매 수수료도 부담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게 카카오톡에서 독점인 상황이니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작년에만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취소 수수료만 600억가량 벌었고, 시장이 충분히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MZ세대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량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위시리스트 작년 대비 올해 사용량이 40%가량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문화 특성상 원하는 걸 잘 드러내지 않았다면, 이제는 조금 더 원하는 것을 잘 말하고 선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6. 플랫폼 사업인만큼 사업 초반에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데, 이 과정들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선물 문화에 혁신을 일으킨다’는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고, 언젠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부하고,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를 원동력으로 ‘위시즈’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자금 측면을 고려해 최대한 투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에 선정되었고, 이외에도 초기창업패키지 등을 활용해 최대한 연말까지 10만 사용자 달성을 목표로 마케팅을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7. ‘위시즈’의 성장과정 중,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에 선정되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팀을 제외하고 모두 법인이자 2-3년차 된 상황이었어요. 저희만 예비창업자 신분이었고, 다들 여러 팀원들과 함께 온 상황에서 저만 혼자 가서 있으니 주눅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달 정도 지난 데모데이 무렵에 저희가 빠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정식 서비스도 출시하면서 고객 트래픽도 발생하여 우리도 다른 팀들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데모데이 당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좋은 아이템, 좋은 팀원, 좋은 역량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순간이라고 하면, 사실 매순간이 너무 힘듭니다. (인터뷰 당시) 오늘도 PG 개발 때문에 거의 잠을 못 잤네요(웃음).

 

8. 창업을 꿈꾸는 학부생이 꼭 해봐야 하는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외부 공모전에 많이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되든 안 되든 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했고, 70개가량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거치며 서류 작성 방법을 연습할 수 있었고, 예비창업패키지 이후 작성해야 하는 몇 백 개의 서류도 잘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코딩도 열심히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VC 오픈하우스나 데모데이 등 창업 네트워킹에도 자주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앞으로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우선, 연말까지는 가입자 수 1,500명 만드는 게 목표이고, 매출은 거래액 기준 5천만 원까지 달성하고자 합니다. 24년까지는 이용자 3만~5만 명 확보, 거래액 10억 달성이 목표입니다.

또한 현재는 B2C/C2C 모델이지만, 추후에는 기업 선물로의 확장과 커머스 진입을 통한 매출 규모 확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메타버스에서 생일파티를 여는 것도 함께 진행해 볼 계획입니다.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이야기에는 벤처경영학 재학생 및 졸업생,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팀들을 인터뷰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snustartup@snu.ac.kr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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