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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경영학과 심사역들의 이야기, 도건희 홍유나 동문과의 만남

벤처경영학과 심사역들의 이야기, 도건희 홍유나 동문과의 만남

글. 학생홍보대사 안순찬(벤처경영학 21기), 홍성일(벤처경영학 18기)

 

 

 

1. 도건희 심사역님, 매쉬업벤처스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심사역의 하루 일과와 매쉬업벤처스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1) 심사역의 업무 및 일과
흔히 생각하시는 대로 투자 검토하고 실제로 투자하고 그 다음에 사후관리가 제일 메인 업무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 밀린 이메일을 쭉 확인해요. 제가 투자한 담당팀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투자 유치를 원하는 창업팀, 협업하는 외부 단체들 등의 연락을 처리하고 미팅을 진행합니다. 보통 하루에 사업팀 미팅을 많으면 3개까지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람들이 대부분 심사역이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현업에 종사해보니 사후 관리가 더 막중하더라고요. 

  2) 매쉬업벤처스의 특징
저희는 창업팀의 첫 번째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는 바이오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를 다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투자한 팀은 파트너랑 심사역이 반드시 이인일조로 매칭 되어 투자 진행과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2. 홍유나 심사역님, 캡스톤파트너스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심사역의 하루 일과와 캡스톤 파트너스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1) 심사역 업무 및 일과
심사역 업무는 다양해요. 대표적으로는 스타트업에 투자 검토 및 투자 여부 심사를 하고 이후 자금을 납입해 꾸준히 기업을 관리해주는게 가장 중요해요. 그러다 보니, 좋은 팀을 발굴하기 위해 외부 활동이 무척 많은 특징이 있어요. 그렇기에 대표님들과 미팅을 잡거나 행사장에 참여해서 좋은 팀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아니면 주변에 다른 심사역 또는 아는 교수님한테 팀을 소개받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외부로 찾아다니면서 투자할 기업들을 발굴하고 심사하는 게 가장 큰 일과이고요. 더불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저희의 펀드 조성이 필요하기에 제안서 작성과 펀드 출자자들한테 세일즈하고 피칭하는 업무도 있어요. 추가로 스타트업이 저희 캡스톤파트너스의 도움이 필요한 게 있다면, 서포트까지 하고 있습니다.

  2) 캡스톤파트너스의 특징 
캡스톤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 중 창업한지 3년 이내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보는 기관이에요. 다른 벤처캐피탈 같은 경우에는 팀 별로 특화된 분야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바이오, AI 등으로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각각의 심사역들이 모두 전반적으로 많은 분야를 커버하며 본인이 진짜 흥미있는 분야, 전문성을 쌓고 싶은 분야를 찾아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초기보다 더 성장한 스타트업들도 많이 보고 있어요. 저희 하우스도 업계 경력이 꽤 오래되고 상장을 하는 등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투자 단계를 다각화를 하는 단계에 들어서서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3. VC 심사역을 하시면서 직업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가요?

  도건희) 저는 무언가 하나를 깊게 파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걸 좋아해요. 또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해요. 이런 제 성격에 매일매일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VC 심사역이 잘 맞는다고 생각 들어요.

  홍유나)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기에는 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심사역 직업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인 것 같아요. 세상에 변화를 만들려고 하는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창업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본인들의 혁신을 이뤄나가고 자기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자금으로 지원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세상의 앞단에서 변화를 만들어 갈려는 사람에게 지원을 할 수 있고 그들과 동기부여를 함께할 수 있는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니까 질릴 틈이 없어 매우 활동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워요.

4. 도건희 심사역께서는 유디니와 L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심사역 커리어를 밟게 되셨나요?

  유디니는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여행 스타트업이에요. 제대 후 복학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창업을 하고 있어서 호기심에 관심을 가지다 스타트업 유디니의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이후 잘 진행되던 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져 전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벤처경영학과에 진입해 창업을 준비했어요. 잘 되진 않았지만 이때 투자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LB인베스트먼트 인턴을 했어요. 인턴을 하며 보니 VC의 투자는 전문성이 있어야하는 영역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좀 더 앞단의 투자를 진행하는 곳에 가고 싶어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에서 근무하다가 더 시드투자에 가까운 매쉬업벤처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5. 홍유나 심사역께선 캡스톤파트너스 이전 플랫가든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심사역 커리어를 밟게 되셨나요?

  플랫가든은 옛날에 했던 에듀테크창업팀이에요. 저는 벤처경영학을 알기도 전에 학교에서 팀을 꾸려 창업을 했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벤처 생태계를 잘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벤처캐피탈이 필요하고 그리고 네트워킹 등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어요. 시간이 흘러 창업한 팀이 더 큰 기업에게 인수합병 됐는데 이 과정에서 다음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많이 지쳤지만 벤처 생태계를 떠나고 싶지는 않던 제겐 벤처 캐피탈 심사역이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으로 다가왔어요. 다만 그때는 심사역 공채가 없어 인턴 지원을 했다가 운 좋게 합격했고 인턴 이후 심사역 전환 제의를 받아 심사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VC의 커리어패스가 보통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학생들이 가지면 좋을 역량이 무엇이 있을까요?

  도건희) 산업계나 소위 여의도 쪽 투자권에 계신 분, 컨설팅 하시던 분들이 VC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정석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확실히 이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VC도 각각의 요구를 하는 역량이 다르기에 투자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발로 뛰며 스스로 찾아다닐 줄 아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홍유나) 사실 VC가 최근에야 조금 인지도가 올라간 직업이라 정보가 많지 않아요. 공채 개념이 잘 없기에 ‘한국 벤처캐피탈 협회 사이트’에 심사역 채용 공고가 불규칙하게 떠요. 하우스마다 심사역이 필요해졌을 때 올리는 거라 늘 사이트를 한 번씩 들어가 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무경력 신입 입사는 쉽지 않을 거예요. 보통 창업하고 오신 분들이나 저처럼 인턴 중 전환한 케이스가 가장 많고요. 아니면 산업계에서 경력을 일부 쌓고 오는 분이 있으신데 그런 쪽은 대개 엔지니어 분들이 많으세요. 대기업 또는 스타트업에서 엔지니어로 특화되신 분들이 산업계에 있다가 VC로 넘어오거나 석사, 박사하신 분들도 많이 오십니다. 그래서 본인이 심사역으로서 어떤 특화 분야를 가져가고 싶다, 예를 들어 내가 바이오를 보겠다, 딥테크를 보겠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석사나 박사를 수료하고 오시는걸 추천 드려요. 그게 아니라 저처럼 전반적으로 보고 싶고 주니어로 새로 들어오고 싶다면 인턴을 많이 하는걸 추천을 드려요. 저도 전환이 아니라 체험형 인턴이었는데 상황이 잘 맞아서 채용이 되었어요.

7. 요즘 개인적으로 눈 여겨 보는 산업군이 있으신가요?

  도건희)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인 AI가 있죠. 제가 검토하는 팀의 대부분이 AI인 것 같아요. 여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소비재를 좋아해 브랜드나 제품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홍유나)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AI를 굉장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어서 이런 혼란한 시기에는 분명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관련된 팀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AI 쪽으로 고성장을 하는 기업, 그리고 뷰티 등의 브랜드 쪽으로 영업이익을 잘 내며 탄탄하게 성장하는 기업에 관심이 있습니다.

8. 대학 생활동안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활동이나 학부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도건희) 전 학점이 낮아서 교환학생을 못 갔어요. 다들 열심히 공부해서 가봤으면 좋겠어요. 연애도 해보고 동아리와 학회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서 좀 더 넓게 활동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졸업을 하면 실전이기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재학중에 창업을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홍유나) 저는 다른 과 신입생 환영회에 놀러 다녔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단과대 사람을 많이 만난 것, 팀플 많이 경험한 것, 창업 경험, 벤처경영학과 대표로 활동한 것 4가지가 너무나 큰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가진 직업의 특수성이 있기에 저에겐 잘 맞았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전 학회를 추천하고 싶어요. 동종업계에 동문분들 보면 학회를 많이 하셨는데 정말 전문성이 느껴져요. 저는 학회를 안 했고 창업 때문에 할 시간도 없었어요. 그때는 꼭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학회를 경험한 동문들을 보면 정말 똑똑하시고 어떤 업무든 기초체력이 있다는 게 느껴져서 학회를 못 해본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더불어 저처럼 학교 다닐 때 굳이 학회를 해야 되나 하는 의문이 드신다면 해커톤이나 데모데이는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학생일 때 주어지는 많은 기회와 적은 리스크를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9. 앞으로의 비전 혹은 목표, 그리고 최종적인 꿈이 있으신가요?

  도건희) 고민을 진짜 많이 했는데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제 모토는 멀리 보지 말자입니다. ‘당장 하고 싶은 거 하며 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다 보면, 원하는 길로 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창업가가 되어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긴 해요.

  홍유나) 캡스톤 파트너스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오래 일하는 것과 이전의 창업 경험을 살려 한번 더 제로투원으로 창업을 해보고 싶은 고민이 있어요.

10. 오늘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홍유나) 벤처경영학과 생활 열심히 하세요. 제가 코로나가 끝나고 과대표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인프라와 프로그램 등이 엄청 많다는 걸 느꼈어요. 더불어 함께 전공 공부하는 학우들도 다들 너무 좋은 친구이기에 좀 더 잘 화합되고 잘 즐기면 얻어갈 수 있는 게 너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전 졸업한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벤처경영학과에 애정도 많기에 인터뷰를 보실 분들 중 VC 커리어에 관심 있는 분이나 창업 생각이 있는 분이면 언제든 편하게 커피챗 요청주세요.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이야기에는 벤처경영학 재학생 및 졸업생,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팀들을 인터뷰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snustartup@snu.ac.kr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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