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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영을 꿈꾸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영을 꿈꾸다
배우, 모델, 미스 인도네시아, 그리고 장관실 최연소 보좌관 등 다양한 이력이 있습니다. 서울대 MBA 입학 전 이력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항상 창조산업을 가까이 접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연극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대학교 때까지 계속하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 오기 전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창조산업을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추로 준비하기 위해 만든 기관인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회(BEKRAF)에서 일했습니다. 처음에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시작하여 부위원장의 전략 담당으로, 나중에는 창조경제관광부 장관의 보좌관으로 승진하여 서울대학교 MBA 입학 전까지 장관을 수행하는 일을 했습니다.
연예계 생활과 장관실 보좌관의 경험은 서로 달랐을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두 분야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각 직업의 좋았던 점과 힘든 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창조경제관광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일의 성격이 달라도 산업은 여전히 그대로 문화 콘텐츠 산업이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배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연극을 하면서 산업 내의 문제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제 동료들이 직면하는 문제점, 예를 들면 자본 접근의 어려움, 제한적인 인프라, 창조 산업 종사자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과 고정관념 등을 저 또한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 후 이런 경험들과 관점은 정책 결정이나 산업을 위한 더 나은 생태계를 구축할 때 제안을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점을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장 상사와 동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발한 학교생활을 하기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경험이나 기억이 있다면?
좋았던 경험 중 하나는 MBA 선배나 원우들과의 네트워킹 시간입니다. 정부 규정에 따라 항상 소규모로 네트워킹을 해서 더 친밀해지고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오랫동안 간직할 추억은 시험 기간 동안 관정도서관에서 밤 11시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수백 명의 서울대 학생들과 함께 집으로 가던 것입니다. MBA 프로그램은 시험이 매달 있어서 시험 기간이 항상 힘들지만, 저와 함께 집에 가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서 항상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으니 같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입학 전 서울대 MBA 프로그램에 어떤 것을 기대했는지, 그리고 기대했던 바와 다른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울대 MBA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 관리 기술, 재무 분석 기술, 마케팅 관리 기술 등과 같은 심화된 경영학 교육을 기대했고 지금까지 이런 제 기대를 부응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K-콘텐츠가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문화와 콘텐츠 산업을 다루는 수업이 있을 거라 기대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콘텐츠 산업 자체가 성장하고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재학 중인 MBA는 기존 MBA 프로그램과 달리 1년간 SMBA와 GMBA를 통합해 진행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인데요.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MBA 프로그램의 구조나 내용을 나름대로 평가해 본다면 어떨까요?
저는 새로운 MBA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에서 왔지만 MBA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어로 수업을 들으며, 더 많은 MBA 선배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서, 앞으로 SNU MBA에 지원하고자 하는 국제 학생들은 사전에 한국어를 공부한다면 프로그램에 더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 이후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꿈을 펼치기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MBA를 통해 배우고 있는 내용들이 이러한 꿈을 이루는 데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먼저 저는 한국에 오기 전에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제도 관련 업무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NU MBA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관점들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저의 시각을 조금 더 새로운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MBA의 모든 수업들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어느 곳에나 적용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수업 시간에 가르쳐 주시는 툴들을 제가 찾은 실제 데이터에도 쉽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리딩 기업인 하이브와 카카오, SM 엔터테인먼트 등의 창업자들이 모두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업계 리더들과 동문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다면, 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전문성을 찾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흥미로웠던 강의는 어떤 것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수강했던 강의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상훈 교수님의 ‘문화예술마케팅’입니다. ‘문화예술마케팅’은 국내 방송산업뿐 아니라 뮤지컬, 음악, 예술, 다중채널네트워크(MCN), NFT 등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폭넓게 다룹니다. 또, 산업 내 주요 기업들에 근무하는 연자들의 초청 강연들도 많이 들을 수 있고, 강의 자료도 산업의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강의 시간에 원우들의 발표를 듣는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리는 미래는 무엇입니까?
저는 향후 전 세계 국가들에서 아시아 콘텐츠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동시에 아시아 콘텐츠가 할리우드를 비롯한 서양 콘텐츠와 견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또 다양성과 이들이 어떻게 콘텐츠에 투영(반영) 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시아의 시각을 전 세계에 잘 보여줄 수 있다면, 국가 간, 그리고 전 세계 국가들 간에 아시아에 대한 상호 이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서 길을 만들어 왔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네시아는 미래 아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국가들이 조화를 이루는 데 있어, 재미있는 콘텐츠와 문화 산업을 통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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