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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 거친 경제관료, 윤태식 관세청장 인터뷰

여러 분야 거친 경제관료, 윤태식 관세청장 인터뷰

 

올해 관세청장으로 임명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거쳐서 차관급 자리이자 관세청의 최고위직을 맡게 되었다는 기쁜 마음이 크지만, 5,300여 명의 직원을 가지고 우리나라 모든 공항과 항만에서 국경 수호와 국민안전 보호라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관세청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관세청장으로서 굉장히 다양한 업무에 관여하시고 바쁜 하루를 보내실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침 출근해서 언론의 관세청 및 우리 경제 관련 주요 기사를 먼저 읽습니다. 과거 기획재정부 대변인 근무경험 등을 통해 언론 대응/활용 그리고 기사 등을 통해 전반적인 국내외 경제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후 일과시간 중에는 관세청 내부 업무보고와 국내외 유관기관 및 민간업계와의 각종 회의나 면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해외 관세청장들과의 양자/다자회의, 국내적으로는 기재부, 국토부 등 유관기관들과의 회의/면담들이 있습니다. 점심이나 저녁시간도 다양한 의견청취를 위해 관세청 직원, 언론 및 민간과의 스킨십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신 후 행정고시를 치르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인 친구가 행정고시 준비를 해서 그 친구 따라 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중간에 고시공부를 그만두고, 지금은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당시 대학 졸업 후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생각이 없었던 상황에서 일단 남들이 인정해 주는 행정고시라는 목표를 달성해 보자는 막연한 도전 의식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직에 입문하신 후로 기재부 국제금융과장, 기재부 대변인,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 정말 다양한 일을 경험하시며 커리어를 쌓아오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고 귀중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딱 하나를 찍기 쉽지 않지만, 기재부 대변인과 IMF 이코노미스트 경험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언론 대응/활용의 중요성과 국제금융기구의 일하는 방식을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자리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은 저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이 자리까지 오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관세행정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안건을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5월 관세청장 취임 이후, 수출 촉진 관련 보세제도 규제혁신방안, 면세산업 활성화 방안, 전자상거래 관련 국민 편의 제고 방안 등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마약, 불법 의약품 등 위험물품의 국내 반입 차단과 관세청이 보유하고 있는 무역정보의 개방/활용 확대를 통한 민간부문 부가가치 창출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무역적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경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무역적자는 극복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최근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구조를 보다 굳건히 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역지역 및 품목 집중문제, 글로벌 에너지 쇼크에 취약한 경제구조 등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관세청장으로서 기존 행정절차와 방식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방향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관세청도 국민과 기업을 위한 서비스 행정기관이라는 패러다임을 가지고 국민과 기업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여 민간부문의 애로와 불만사항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실제로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보세제도, 면세산업 및 전자상거래 관련 대책들은 국민과 기업이 실제로 애로를 호소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 중심의 철저한 “Bottom-up” 방식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뉴스에서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로 세 차례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부하 직원들과 업무 소통을 잘하기 위한 청장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숨김없이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재부 근무 시 멘토로 삼는 선배님들로부터 많이 배웠는데요. 진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나의 고민과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같이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 보았으면 합니다.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시절을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아가는 과정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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