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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인터뷰

창업의 달인, 버즈빌 이관우 대표를 만나다

창업의 달인, 버즈빌 이관우 대표를 만나다

 

버즈빌은 리워드형 광고 플랫폼 회사이다. 기존의 광고 회사는 일방적인 광고 전달에 집중했다. 반면 버즈빌은 리워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버즈빌은 세계 30개국 이상에 애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학부 때 이토프, 포스트윙, 데일리픽 등의 회사를 만든 창업가이자, 현재 버즈빌을 이끌고 계신 이관우 대표님을 만나보았다.

  

 

학창 시절부터 벌써 여러 가지를 발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소설을 읽고 핵물리학자 이휘소 씨를 접하게 되었어요. 물리학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발명을 해보면서, 실생활의 가까운 곳에서 유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경영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에 진학해서 들은 학부 수업은 어땠나요?

지금은 시스템이 좋아졌지만, 당시 경영학과의 창업 지원 커리큘럼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과 수업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디자인 경영’, ‘설계와 제도’와 같은 미대, 공대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수업을 들으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MNC’라는 경영대 내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만났어요. ‘이토프’, ‘데일리픽’ 등을 비롯해 학부 때 창업한 회사의 아이디어들을 그곳에서 얻을 수 있었죠.

맛집 전문 소셜커머스인 ‘데일리픽’을 학부 시절에 창업해 2011년 90억에 티몬에 매각했습니다. 이후에 티몬 COO로 활동을 하셨고요. ‘데일리픽’을 엑시트 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냉정하게 바라봤습니다. 당시 랭킹닷컴 기준으로 800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있었습니다. 티몬이 제일 빨랐습니다. 데일리픽, 쿠팡, 위메프 순서였지요. 그러던 중 그루폰이라는 미국 회사에서 먼저 인수 제안이 왔습니다. 그루폰은 데일리픽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요. 하지만 그루폰의 제안을 수락하면 국내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업체들끼리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티몬 신현성 대표가 가진 펀딩 역량도 중요한 포인트였지요.

버즈빌은 2012년 설립되어 허니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B2C, 버즈스크린을 통해 B2B 사업을 동시에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버즈빌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나요?

저희의 미션 중 하나가 ‘Grow together to change the world’입니다. 이 슬로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에요. 개인들도 self-leader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광고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광고는 two side로 운영됩니다. 광고주와 퍼블리셔입니다. 퍼블리셔는 본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을 내길 원하죠. 광고주는 효율적으로 물건을 많이 팔기를 합니다. 저희는 이 둘의 중간 플랫폼으로서, 광고주와 퍼블리셔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광고업과는 달리, 버즈빌은 리워드를 통해 유저의 행동을 유도합니다. 광고 노출 대비 클릭 수의 비율을 CTR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네이버 배너 광고는 CTR이 1% 미만입니다. 반면 저희는 리워드라는 심리적 트리거를 적용해 20~40%를 유도해냅니다.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동시에 그들에게 혜택을 줍니다. 모든 광고 지면을 리워드 기반의 광고로 만드는 것, 그것이 버즈빌이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이면서 동시에 궁극적인 지향점입니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관리에 대한 대표님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인사 관리의 핵심은 채용이에요. 요즘 세대의 인재는 단편적인 복지보다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혼자 성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수한 동료들의 존재가 중요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채용 인터뷰 때, ‘당신은 동료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해요. 그리고 버즈빌만의 컬쳐북을 발행합니다. 버즈빌의 가치, 철학, 핵심 역량 등을 이 컬쳐북에 녹여냅니다. 이 컬쳐북은 매년 직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수정됩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에 이런 컬쳐북을 권하고 싶어요. 버즈빌을 비롯해서 우수한 기업들이 모두 컬쳐북을 발행하고 있어요. 중요한 점은 직원과의 협의를 거쳐 컬쳐북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매년 컬쳐북을 발행할 때, 핵심가치가 적혀있는 카드들을 만들어서 하나씩 버리는 과정을 거쳐요. 맨 마지막에 남은 가치가 저희의 비전이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을 각 팀들과 조직 전체가 시행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버즈빌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대표님은 앤젤투자자로도 활동하고 계시고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불굴’입니다. 어려울 때 버텨야 합니다.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옵니다. 또한 성공할 때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이 가장 위험한 시기는 투자를 받고 난 직후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되니 기존 예상보다 회사를 훨씬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버즈빌의 경우에도 소프트뱅크 투자를 받은 직후에 미국 시장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진출했었거든요. 기존에 가진 베이스보다 훨씬 공격적이었습니다. 이에 회사가 어려워졌었죠. 이러한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불굴’의 자세 덕분이었습니다.

며칠 전이 버즈빌 창립 9주년이었습니다. 기존의 성공과 관성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 일종의 재창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3년에 한 번씩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해요. 달리고 있는 회사 내에서의 재창업은 창업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또한 코로나와 같은 외부 상황이 밀어닥칩니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성공 자체도 쉽지 않지만, 성공 뒤의 도약을 고민하고 외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불굴’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시대변화를 조금 일찍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버즈빌은 에자일 코치(agile coach)와 데이터 빌(data vil) 두 팀을 만들고, 자체 서비스인 허니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A/B테스트를 먼저 거치면서, 이 숫자에 기반하여 고객 지향으로 업무를 추구합니다. 가설을 세우면 빠르게 점검하고 가설의 성공은 성공대로, 실패는 실패대로 피드백합니다. 피드백은 철저히 숫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요.

창업을 준비하는 서울대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서울대 후배분들의 약점은 너무 똑똑하다는 점이에요. 본인이 모든 업무를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우수한 창업주라면 나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품고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해요.

학부 때 창업을 하는 친구들은 성공 모델을 카피캣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업 실패에는 많은 요인이 있습니다. 성공 모델을 카피캣하면 최소한 사업 모델이 실패 요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카피캣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키면, 모델링한 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을 가능성도 생기게 됩니다. 졸업 이후에 창업을 꿈꾸고 있는 친구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소규모 스타트업에 들어가 대표 옆에서 일할 수 있는 포지션을 추천해 드립니다.

학부생들에게 ‘졸업 전에 이것만큼은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시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듣고 싶은 수업을 다 들으세요. 저는 사업 아이디어를 미대, 공대 수업에서 얻었습니다. 또 학부 1학년 때 들었던 ‘하이테크 마케팅’이라는 대학원 수업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듣고 싶은 수업을 찾아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교를 벗어나 유튜브, 각종 기업체의 강의를 통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급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당장은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도 후일에는 그것이 의미 있는 길이었음을 알 수 있거든요. 아까 말한 ‘불굴’의 의지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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