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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돌아보며, 이동기 교수가 전하는 이야기
30년을 돌아보며, 이동기 교수가 전하는 이야기
교수님께서는 약 30년동안 재직하셨는데요. 퇴임하시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1993년 8월 경영대학에 부임해 29년 동안 재직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긴 기간입니다.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최고의 학생들과 훌륭한 동료 교직원들과 함께해서 큰 보람, 감사함을 느끼며 교수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로서는 최고의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좋은 여건에서 재직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자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퇴임 이후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공식적으로는 당분간 명예교수로 학교에서 학기당 한과목 정도 강의할 계획입니다.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많이 하지 못했던 기업체의 고문 역할을 맡아서 기업 경영 현장에 대한 직접 경험을 늘릴 것 같아요. 또한 의미있는 저술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글로벌 전략 경영 교과서와 최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패밀리 기업의 경영 전략에 관한 책을 집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학의 다양한 분야 중 국제 경영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나요?
국제경영 전공의 정확한 명칭은 전략 및 국제경영으로 종합적, 통합적 시각에서 경영에 접근하는 학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경영학 분야보다 폭넓은 시각을 키우는 장점도 있지만,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 분야죠. 학부 4학년 때 처음 생긴 국제경영 전공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에서 미국식 케이스 스터디 경험을 처음으로 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국제 경영 분야에 흥미를 많이 느꼈고 결국 국제경영 분야로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어요.
서울대 경영대를 통해서 느끼셨던 보람이 있으신가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은 30대 중반 이후의 나의 인생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관점에서 보면 워라벨이 좋지는 않았지만 경영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쏟은 만큼의 큰 즐거움을 느꼈어요. 세계 어느 대학의 학생들보다 더 뛰어난 학생을 가르친다는 보람, 긍지를 항상 느꼈고 훌륭한 교수가 되어있는 제자들을 보는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풀무원홀딩스와 NH투자증권 사외이사, 한국중견기업학회, 한국국제경영학회, 한국전문인경영학회 등 다양한 학회들의 주요직에 계셨다고요.
사외이사가 한국에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풀무원 홀딩스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해당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게끔 앞장서는 역할을 했습니다. 학회활동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를 잇는 중견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정립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한점에 보람을 느낍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취해야 할 혁신적인 전략이 있다면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과감한 혁신을 통해서 지속적 경쟁우위를 점해야합니다. 대기업은 신성장 산업 발굴, 친환경 전략, ESG 경영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합니다. 다만 중소기업은 큰 차별우위가 없는 편이 많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비록 작은 영역에서 일지라도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갖춰야 해요. 인건비가 낮은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과 자동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고요.
경영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영학의 원리를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비전을 세우고 실행하는 인생 경영이 필요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미래 진로의 성택은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유사한 점이 많죠. 기업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틀을 잘 적용해 보는 인생 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잘 경영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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