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BERS(2)

새로운 생각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행위입니다. 생각의 미래는 본래적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센터의 기술 창업 교육을 담당하는 유병준 교수의 입장을 들어봅니다.

글 유병준 교수

창업 생태계에서 대학과 학생의 역할

5%. 전 세계 기업의 창업 성공률은, 경험적으로 평균 5% 정도라고 보는 것이 통념이다. 20개 기업 중 단지 1개의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는 냉엄한 생존 경쟁의 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일 뿐이다.

4조. 매년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4조의 벤처 육성자금에서 지원을 받는 기업의 성공률은 10% 정도인데, 이것은 유럽 국가의 지원기업 성공률 50%에 미치지 못한다. 이유는 최고 인재들이 많이 창업하는 유럽의 예와 비교할 때, 우리의 투자 검증과 지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단 2번의 심사로 지원금 사냥꾼인 체리피커, 좀비기업을 걸러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 창업지원금 심사 프로세스가 더 정교해져야 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창업 성공의 핵심은 창업을 선택한 개인의 인적 자본에 달려있다. 개인의 가치관으로 존중되어야 할 직업 선택이지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 주는 전문가직, 기성 대기업 취업을 과다수가 선호하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이 걱정하는 한국의 현실이다.

2,000조. 2015년 MIT의 창업 보고서(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MIT, December 2015)에 의하면, MIT 동문들은 매년 수백 개의 기업을 창업하고, 2015년 현재 3만개 이상의 기업이 존속하고 있고, 14개의 유니콘 기업들을 창출하였으며, 460만 명의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고, 매년 2,000조원의 매출을 창출하여 세계 10위 국가 규모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0. 비록 많은 실패가 있다 해도, 많은 시도를 하면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마이클 조단은 위대한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9,000번 슛을 실패했고, 300번의 경기를 졌고, 결정적 위닝샷을 26번 실패했기에, NBA 우승을 결정짓는 버저 비터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시도하여 성공할 확률은 낮지만, 시도하지 않을 때의 성공확률은 0이다. 평생 자신의 꿈을 이루려 시도하지 않은 자는 자신이 꿈꾸던 일을 다른 사람이 이루고, 그 상을 자신의 손에서 앗아 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Albert Ei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