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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교수칼럼 카테고리 총 34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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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을 바라보며
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신재용 SK 하이닉스가 2020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최근 발표된 연봉 20%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대하여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고 한 4년 차 직원이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개적으로 성과급 지급규모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면서 급기야 사태는 최태원 회장의 하이닉스 연봉 반납 선언과 이석희 사장의 해명문 발표, 노조와의 합의를 통하여 영업이익 10%를 기반으로 한 성과급 산정방식으로의 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논란의 핵심은 20년 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약 5조 원으로 19년 영업이익 2.7조 원에 비하여 대폭 증가했음에도 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20% 수준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고 업종이 유사한 삼성전자의 DS 부문 성과급이 연봉의 47%로 최..
2021.04.02 -
상속세법! 과연 이대로 좋은가?
한 국가의 기업은 그 나라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처럼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바로 한국에는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반도체 대란을 겪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 수십 조 원의 지원금을 내세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 때문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및 수출기여도 기준으로 한국경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두말의 여지없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혼신의 힘을 다한 임직원들이..
2021.03.02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의 격변이 온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자유무역이 촉진되면서 선진국의 생산 거점을 중국 등 저임금 국가로 옮기는 원가절감형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세계 경제와 무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오프쇼어링이 대세를 이루면서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이 부상하여 G2의 반열까지 올라섰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을 오프쇼어링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중국에 부품, 소재, 장비를 수출함으로써 이러한 트렌드의 주요 수혜자가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은 이러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근본적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원가절감형 오프쇼어링 패턴 변화와 리쇼어링 가속화 오프쇼어링 중심의 제조업 글로벌 가치사슬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1.01.27 -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용기 있게 도전하기를 바라면서
“우리 내일 만날 것처럼 오늘을 살아보는 게 어떻갔소? 하루를 기쁘게 살아 보는 게 어떻갔소?” 많은 시청자들의 진한 감동을 자아낸 ‘사랑의 불시착’의 마지막 장면 현빈의 대사라고 한다. 코로나와 취업난 등으로 암울한 미래가 예상되지만, 마음속에 담아둘 만한 대사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내게 주어진 소중한 현재를 희생해 버리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배부른 소리 같은가? 아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미래를 오늘로 끌고 와 걱정하기보다는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바로 현재를 잘 사는 방법이다. 살아있음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을 한 번 쉬는 것은 동시에 죽음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갖고 있는 ..
2021.01.03 -
사모펀드 또는 운용사가 상장(listing)을 하면?
글. 이관휘 교수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지 않지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사례는 외국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사모펀드 운용 그룹인 블랙스톤(Blackstone), KKR, 아폴로(Apollo), 옥스-지프(Och-Ziff) 등은 이미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이들 주식을 소유하면 배당이나 자본이득을 통해 사모펀드들의 성과분배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금에 투자하고 싶을 때 금을 사는 대신 금광을 캐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상장된 사모펀드 운용사에 투자하는 것은 사모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다른 장점이 있다. 우선 사모펀드 투자 장벽을 회피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사모펀드는 투자 진입 장벽이 일반 주식투자에 비해 높아 이에 투자..
2020.11.26 -
헌법수호와 조직문화 변화관리
글. 박원우 교수 1980년대 초 불길처럼 타오른 기업문화의 유행이 경영학 전반에서 상당한 위상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불과 10~15년 뒤엔 '한 때 유행하고 사라지는 개념(one-time fad)'처럼 취급되었다가, 21세기 들어 기업문화 개념이 부활하여 요즘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기업문화가 중요한 객관적 이유는 다음과 같이 7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위의 7가지 글로벌 객관적 이유 외에도 한국사회에서 기업문화 변화관리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한국기업 조직문화의 주요 현상과 이슈 한국의 조직문화가 지닌 특성과 이슈는 어떠한가? 다음은 다양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공동으로 조사·발표한 보고서(2016..
2020.10.26 -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 가지 지혜
글. 김병도 교수 우리는 변화를 싫어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만물유전(萬物流轉).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한다는 뜻으로, 그리스어로는 ‘판타레이(Panta Rei)’라 한다.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변화를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 파악하면서, 그 필연성을 강조했다. “똑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라는 이 익숙한 문구는 그가 변화와 관련해 남긴 명언이다. 발을 씻기 위해 매일 나가는 강은 항상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강물은 어제의 그 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우주의 기본 원리를 거부할 수는 없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헤라클레이토스와 거의 동시대에 살았던 인도의 성인이다. 아마 이때가 ..
2020.08.26 -
코로나19와 주식시장: 숀씨 강연장 난동사건
글. 석승훈 교수 이 글은 얼마 전에 있었던 숀씨의 강연장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것이다. 강연의 주제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한 것이었다. 강연 중간에 소리를 치기 시작한 사람은 딸라씨였다. 딸라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 끝나려면 멀었는데 주가의 상승은 과도하다. 주식시장은 건전한 투자의 장이 아니라 투기판이 되었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한 묻지마 투자로 인해 주가가 증가하게 되었다. 실적 가치와 괴리된 주가는 결국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며 지금의 투자자들은 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와 괴리되어 상승한 이유는 과도한 유동성 공급에 있다. 실물 투자로 연결되지 못한 부동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옮겨감으로써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주식시..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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