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Insight/교수칼럼 카테고리 총 28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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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창의성을 위한 프로세스 관리
최근의 경영과 조직관리에 대한 논의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슈는 상품, 서비스, 업무과정 등의 모든 경영활동과 관련한 혁신과 이를 위한 창의적 접근들이다. 구소련과의 냉전 종식 이후의 불확실한 세계정세에 대한 설명으로 등장했던 VUCA (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라는 용어가 고스란히 경영환경의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에 대한 표현으로 원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혁신과 창의성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창의성은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유용성을 가지는 새로운 아이디어, 차별화된 해결책을 끌어내는 과정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소수 천재적 개인의 역량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오늘날의 조직에서는 대..
2022.02.28 -
지수함수의 저주 (Curse of the Exponential)
네트워크 효과, 바이럴 확산, 승자독식, 플랫폼은 이제 시장에서 흔한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공통적인 꿈이 있다. 바로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이다. 아마존과 같이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입증한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 비즈니스도 언젠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하급수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기하급수적’이란 어느 정도를 의미할까? 우리는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막연히 ‘큰 성장’이 기하급수적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고 체계가 상식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지수함수에 대한 ..
2021.12.30 -
소득수준과 주관적 안녕
‘돈이 행복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주관적 안녕 (Subjective well-being)을 연구하는 학자나 일상적인 대화에서 흔히 논의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대니엘 커너맨과 앵거스 디튼이 2010년에 출판했던 연구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1000명의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2008년 그리고 2009년에 매일의 인터뷰를 통해 450,000개의 답변을 얻어낸 갤럽써베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는 주관적 안녕이라는 것을 두 가지 측면에서 구분을 한다. 첫째는 한사람이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내 인생에 대한 평가(내 인생이 얼마나 잘 굴러왔는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인생에 대한 평가는 캔트릴의 자가척도 스케일 (Cantril’ Self-A..
2021.12.01 -
안중호 명예교수의 회고 제2화
불편한 진실 우리 지방행정 조직체계를 잠깐 살펴보자. 시, 도 →구, 군 →읍, 면, 동의 낯익은 계층구조, 가까이는 조선시대, 멀리는 고려시대에도 명칭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거의 그대로가 아닌가? 조선8도가 있고, 그중 하나인 서울특별시에는 25개 구가 있다, 각 구의 하부 조직으로 동사무소(지금은 주민센터라고 불린다)가 수십 개씩 있다. 동네방네 동사무소다. 행정전산망이 가동되기 전의 동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이 오늘날에는 많이 바뀌었을 터이고,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1회에서 언급한 국가행정전선망 프로젝트는 성공작이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조직을 개폐(改廢)하지 않으면서, 다시 말하면, 바뀐 환경, 다가올 미래 등을 반영한 국가발전 방향, 또 이를 성취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재..
2021.11.02 -
안중호 명예교수의 회고 제1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많은 것이 바뀌어 가고 있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바뀜이 마냥 순행(順行)만 하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관점, 처해있는 입장 및 시점(時點), 평가에 들이대는 기준에 따라 역행(逆行) 내지는 퇴행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나온 많은 나날들 그야말로 비이성(非理性)의 시대를 경험한 것 같다. 필자는 경영대학 SNUBiz Newsletter 발행인으로부터 원고를 부탁받았다. 이론지향적, 전문분야에 관한 학술적인 글이 아니라 우리 대학 및 관련되는 역사의 편린들을 모아 활동 시대를 달리하는 경영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누군가는 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한다. 나이가 좀 들어서는 과거 이야기는 꺼내지 말고, 미래를 논하라고..
2021.09.30 -
디지털 혁명과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디지털 기술이 산업계에 커다란 혁명을 촉진할 만큼 엄청난 기술적 돌파가 발생하였고 이는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영학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우리가 지금껏 배우고 가르쳐 온 경영학의 지식과 내용들이 이제는 반드시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디지털의 혁명으로 인해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경영학의 원칙이나 법칙에 있어서도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목격되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기업은 생존을 위해 제조하는 제품에 대해 고객이 지각하는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야 하며, 판매 제품의 가격은 원가보다 높게 해서 이윤이 발생하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기업 생존의 법칙을 굳이 따르지 않고도, 즉 판매가 일어나지 않아도, 굳이 이윤이 발생하지 않아도, 방문자의..
2021.08.31 -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업
수년 전부터 경제계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돼 왔다. 이러한 물결을 타고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빅데이터에 투자하고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그러나 많은 디지털 전환의 시도는 실패하였고 경영자들은 디지털에 대한 투자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필자가 보기에 디지털 전환이 실패하는 이유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없이 기술적·공학적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플랫폼 기업이 대세라는 말까지 하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오늘날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가장 잘 수용하는 비즈니스 형태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의 정의를 한마디로 규정 지을 수는 없지만 플랫폼 기업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정보 기술을 이용하여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킨다. ..
2021.08.02 -
다름과 갈등을 아우르는 소통, 존중, 그리고 공감
지난 봄학기 동안 캠퍼스는 꽃이 가득했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철쭉, 벚꽃, 이팝나무, 이름 모를 귀여운 들풀, 최근에는 장미까지! 벚꽃나무 밑을 산책하고, 장미꽃을 보며 더위를 식히고. 많은 대학 캠퍼스를 다녀봤지만, 내가 근무하는 서울대만큼 훌륭한 캠퍼스는 드문 것 같다. 연구실에서 관악산을 보고, 자연을 보며 동료 교수님들과 또는 연구실 대학원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연구와 강의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덧 사라지고는 한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캠퍼스를 거닐면서 마음 한켠으로 허전함과 안타까움이 자리 잡고는 한다. 봄이면 신입생들과 학부생들이 가득했던 캠퍼스가 지금은 코로나로 한산하다. 학생식당에 가도 거의 줄을 서지 않아도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투명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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