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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카테고리 총 104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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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출근길에 라디오를 자주 듣는 편인데, 최근 모 의류회사의 광고가 머릿속에 자꾸만 맴돈다. “A씨 어디 가?” “네. 면접 보러 갑니다.” “이번 프로젝트 기대 가 커~” “받는 만큼 하는 거죠.” “다음 주말 워크숍 어때?” “약속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당당함을 표현하는 이 짧은 대화가 그저 위트 있는 광고만으로 다가오는 않는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I + YOU = 우리”라는 택시에 부착되어 있는 모 금융 기관의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온다. 금융 기관의 이름에서 착안한 광고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어가도 되지만, 그렇게 되지를 않고 입으로 자꾸 되뇌어 혼잣말을 하게 된다. 회사 동료가 요사이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TV 프로그램을 요약정리해 주는 영상..
2022.06.24 -
글로벌 지속가능성기준 시대의 도래
최근 몇 년간 기업을 둘러싼 가장 큰 환경적 변화 중의 하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급격한 증대이다. 이는 과거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행하던 사회적책임 경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시대적 요청이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기준의 제정으로 이제 ESG경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이다.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 재단은 2021년 11월에 영국 글래스고우 개최된 UN의 기후관련당사자 협의회인 COP 26에서 기존의 국제회계기준위원회(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IASB)와 병렬적으로 국제지..
2022.06.24 -
스물한 번째 이야기, 『공감의 窓, 혁신의 화살』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또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공감의 가치가 더 높아 지고 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는 감정으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공감적 고통(inborn empathic distress)을 느낀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픔을 느끼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공감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공감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 미국 제16대 대통령 링컨은 공감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공감은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 포용(tolerance)은 이질적인 것과의 차이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공감과 포용은 국민의 마음과 경쟁자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고,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을 이끌어내..
2022.04.26 -
창업의 요람으로 거듭나는 경영대를 보고싶다
최근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가 주관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링(GEM)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GEM 조사는 1999년 런던 경영대(LBS)와 미국 뱁슨대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기업가 정신과 국가 경제성장간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국제연구 프로젝트다. 전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국가별 기업가 정신 종합지수 6위를 기록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미국은 11위, 일본은 22위였다. 국가별 기업가정신 종합지수는 그 나라 국민들이 창업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인가, 향후 창업할 의지와 열정이 얼마나 있는가, 해당 국가는 창업할 만한 여건이 잘 돼있는가 등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주는 수치이다. 한국은 2019년 15위, 2020년 9위, 2021년 6위..
2022.04.26 -
팀 창의성을 위한 프로세스 관리
최근의 경영과 조직관리에 대한 논의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슈는 상품, 서비스, 업무과정 등의 모든 경영활동과 관련한 혁신과 이를 위한 창의적 접근들이다. 구소련과의 냉전 종식 이후의 불확실한 세계정세에 대한 설명으로 등장했던 VUCA (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라는 용어가 고스란히 경영환경의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에 대한 표현으로 원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혁신과 창의성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창의성은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유용성을 가지는 새로운 아이디어, 차별화된 해결책을 끌어내는 과정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소수 천재적 개인의 역량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오늘날의 조직에서는 대..
2022.02.28 -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세 가지 기준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일부분이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대학시절이야말로 ‘나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가장 많았던 시기인 것 같다. 대학 입학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를 안은 채 학업에 정진하던 고교 시절과 달리,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지도 없는 길’이 펼쳐진다. 원하는 길을 택할 수 있다는 자유에서 비롯되는 설렘만큼이나, 그 수많은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불안감 역시 크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
2022.02.28 -
스무 번째 이야기, 『트렌드 모니터 2022』
2019년 12월, 갑자기 시작된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은 블랙 스완처럼 전 세계인들의 생활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온 ‘답답한’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탈출구를 찾고 있는 듯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끝날 날을 막연히 기대하며 ‘위시 리스트’를 적는 대신, ‘짠테크’로 절약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의 가치에 투자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의 만족을 지연(遲延)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내 주변 환경과 일상, 사회와 정책 이슈에까지 광범위하게 개입하면서 개인의 통제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대중은 파편화되어 있으면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원하는 ‘슈퍼 개인’이 되려고 하는 듯 보인다. 구체적으..
2022.02.28 -
지수함수의 저주 (Curse of the Exponential)
네트워크 효과, 바이럴 확산, 승자독식, 플랫폼은 이제 시장에서 흔한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공통적인 꿈이 있다. 바로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이다. 아마존과 같이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입증한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 비즈니스도 언젠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하급수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기하급수적’이란 어느 정도를 의미할까? 우리는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막연히 ‘큰 성장’이 기하급수적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고 체계가 상식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지수함수에 대한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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